결국 ‘봄데’였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약 한 달 만에 2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다. 이제 9위 한화 이글스의 추격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롯데의 추락에 날개가 안 보인다. 롯데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5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23승 2무 28패 승률 0.451을 기록했다. 결국 이날 승리한 kt위즈(승률 0.453)에 승률 2리가 뒤져 7위를 내주고 8위로 떨어졌다.
↑ 사진=김영구 기자 |
약 한 달, 하지만 엄밀히 말해 한 달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순위표 최상위권에서 최하위 테이블로 떨어진 롯데다.
추락이 너무 가팔라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변화다. 5월 6일까지 치렀던 29경기서 16승 1무 12패로 승률 0.571의 성적을 냈던 롯데는 이후 7승 1무 16패로, 3할에도 못 미치는 승률 0.291를 기록 중이다.
3일 롯데의 경기 내용도 너무나 좋지 않았다. 자신들의 천적인 NC 구창모에게 7이닝 동안 단 1안타 1볼넷을 뽑는데 그쳐 무실점으로 틀어 막혔다. 4월 MVP 한동희가 돌아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구창모에게만 8개의 탈삼진을 헌납한 롯데 타선은 NC 구원투수들이 올라온 8,9회 2이닝 동안 1점을 뽑았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만약 9회 1사 후 나온 고승민-안치홍의 연속 안타와 이대호의 땅볼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주자가 들어오지 못했다면 자칫 영봉패까지 당할 수 있었던 무기력한 흐름. 롯데 에이스 반즈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7이닝이 넘는 22.1이닝을 소화하고도 3패 만을 당했다.
이제 위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쫓아오는 추격마저 걱정 해야 할 상황이다.
↑ 사진=김영구 기자 |
실제 9위 한화는 3일 키움 히어로즈에 14-2로 대승을 거두고 8위 롯데와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5월 4일 한때 선두 SSG를 3.5경기 차까지 압박했던 롯데가 이제 같은 승차로 9위에 추격 당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