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장발 에이스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7회 무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를 단 1점으로 틀어막은 게 컸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켈리의 호투와 2, 3회 7점을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더한 LG는 SSG를 7-1로 꺾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5이닝 이상을 던진 켈리는 5이닝 이상 투구 연속 경기를 '67'로 늘렸다. 시즌 6승(1패)도 달성했다. 평균 자책점은 종전 2.91에서 2.72로 낮아졌다.
↑ LG의 장발 에이스 켈리.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2회 말에 타자들이 상대 실책으로 인한 기회를 잘 살려내며 4점을 획득,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동료들의 기운을 얻은 켈리는 3회 호투를 이어갔다. 공 11개로 3회를 마무리 지었다. 4회에도 오준혁에게 선제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나온 중심 타선 추신수를 뜬공, 한유섬과 크론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67G 연속 5이닝 투구에 성공한 가운데, 6회 역시 최경모를 2루 땅볼,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 오준혁을 또 2루 땅볼로 요리했다. 6회에 던진 공은 단 6개, 6회까지 던진 공의 개수 역시 72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SSG 타선을 피안타 두 개로 꽁꽁 묵었다.
7회 초 첫 위기가 왔다.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 한유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크론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켈리는 켈리다. 위기를 이겨내는 법을 아는 남자다. 최주환을 뜬공, 김성현 대신 대타로 나선 박성한을 삼진 처리했다. 김민식에게 안타를 내주며 한 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아웃 카운트 하나를 착실히 잡았다.
↑ 든든한 켈리.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켈리는 지난달 5일 두산 베어스전(5이닝 8실점) 패전 이후 호투를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네 경기 모두 6
반면, SSG 선발 투수 이반 노바는 웃지 못했다. 노바는 3이닝 6피안타 7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7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고, 두 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도 썼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