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 실책 하나가 LG의 빅이닝, 신바람으로 이어졌다. SSG 선발 이반 노바(35)는 눈물을 훔치며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SSG 랜더스 노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7차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노바는 10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평균 자책점 5.77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최근 등판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노바는 호투를 펼치지 못했다. 4.1이닝을 던지는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4월 평균 자책 6.43, 5월 평균 자책 5.77로 부진했던 노바. 두 달의 부진을 씻기 위해서는 6월 첫 등판 경기인 LG전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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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 말 2사 만루에서 SSG 노바가 LG 홍창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문제는 2회였다. 선두 타자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 이재원을 3루수 땅볼 아웃 처리했다. 여기까지 좋았다. 그러나 서건창 타석이 문제였다. 1회에 안정적인 포구를 보여주며 두 개의 아웃 카운트를 해결했던 크론이 포구 실책을 범한 것이다.
크론의 포구 실책은 곧 LG의 빅이닝으로 이어졌다. 유강남이 안타,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어느덧 2사 만루, LG에 득점 기회가 왔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가 노바의 150km 투심 초구를 그대로 밀어 치며 좌측 2루타로 연결, 유강남과 서건창을 홈으로 불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 10일 이후 다시 1군으로 온 문성주가 자신의 복귀를 알리는 2타점 3루타를 치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문성주는 환호를, 노바는 고개를 숙였다. 크론 역시 미안한 듯 고개를 들 수 없었다. 4실점 했지만, 노바의 자책점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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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노바는 3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채은성과 오지환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했다. 제구 난조를 보였다. 이어 나온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연결했으나 병살로 만들지는 못했다.
그리고 1사 1, 3루에서 결국 서건창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끊지 못했다. 노바는 계속 흔들렸다. 결국 노바는 추가로 2점을 내줬다. 3회를 꾸역꾸역 마무리했지만, 당연히 노바는 웃지 못했다.
노바는 4회 말에 등판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노바를 내리고 장지훈을 투입했다.
이날 노바는 3이닝 6피안타 7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투구수는 63개. 많은 기대 속에 SSG에 왔지만 여전히 웃지 못하고 있는 노바다.
만약
현재 경기는 LG가 7-0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5회 초가 진행 중이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