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네이마르 등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친선 경기에 앞서 애국가 제창 때 네이마르의 에스코트 키즈로 나온 아이가 왼손을 가슴에 올리고 있었다. 이를 알아챈 네이마르가 아이의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주었다.
옆에 있던 하피냐도 자신의 앞에 있는 아이의 왼손이 올라간 것을 보고 오른손을 올려줬다. 하지만 아이의 왼손과 오른손이 동시에 올라가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경기는 브라질의 5대 1 대승으로 끝났다. 네이마르는 발등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이날 선발 출장해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총 77분간 뛰었다.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으로 2골을 터트리며 이날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네이마르는 퇴장하면서 환호하는 관중석을 보며 양손을 높이 들고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 후에는 라커룸으로 이동해 동갑내기 축구스타 손흥민(30, 토트넘)과 유니폼을 교환하고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인증사진을 올리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ESPN 인터뷰에서 "이런 환대는 예상하지 못했다. 경기장뿐 아니라 한국에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랬다"며 "한국은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한국에 입국한 네이마르와 브라질 대표팀 선수단은 남산타워와 에버랜드, 강남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며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축구 팬들은 이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하기
호날두는 지난 2019년 7월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펼쳤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계약서에는 45분 이상 출전이 명시됐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서지 않았다. 결국 법적 분쟁까지 이어졌고,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는 오명이 붙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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