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환상골을 터뜨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5점이나 내준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브라질은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전후반 쉴 새 없이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월드컵을 5개월 앞둔 우리 대표팀에게 아팠던 예방 주사지만 대표팀에서 득점 가뭄을 씻어낸 황의조의 환상골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히샤리송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손흥민과 황인범의 슛팅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전반 31분 황의조의 멋진 터닝슛으로 동점골이 터졌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프랑스에서 경험해봤던 티아고 실바를 등지고 오른발 터닝슛으로 환상 골을 뽑아냈다.
상암벌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의 환호성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6월 월드컵 지역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터진 멀티골 이후 약 1년 만에 골맛을 본 황의조는 환상적인 골에 걸맞는 멋진 세리머니도 마음껏 펼쳤다.
[상암동(서울)=천정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