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발 투수 만들기 플랜에 악재가 생겼다. 선발로 준비하던 함덕주(26)가 팔 통증으로 불펜 투구를 중단했다.
2군에서 꾸준히 투구수를 늘려 선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통증이 생기며 모든 것은 올 스톱 됐다. 자칫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
↑ 함덕주가 선발 전환 준비 과정에서 팔 통증이 생겨 불펜 피칭을 중단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2군 연습 경기 등에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
그러다 통증이 생겼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정상 투구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현재는 가볍게 공을 던지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하고 있다. 통증이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기 때문에 추후 불펜 투구 일정도 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함덕주는 "단계에 맞춰 훈련을 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통증이 생겨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불펜 피칭도 현재로선 언제 할지 알 수 없다. 일단 통증이 가라앉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잘 준비하다 이런일이 생겨 죄송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지난 해 팔꿈치 뼛 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 페이스가 빨라 정상적으로 시즌에 합류할 수 있었다.
1군에선 13경기서 승.패.홀드 없이 평균 자책점 2.13으로 좋은 결과물을 남기고 있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선발 전환이었다. LG는 토종 선발진이 무너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 해 팀에 대한 미안함이 컸던 함덕주는 자신이 한 번 도전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팔꿈치가 버텨주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선발 투수로서 성공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팔꿈치는 아니지만 팔에 통증이 생기며 모든 일정이 일단 미뤄지게 됐다.
당초 불펜 피칭을 마치고 이번 주 중으로 다시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통증이 생기며 계획은 무산됐다.
어쩌면 불펜 피칭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최소 3주 이상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 피칭을 하고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까지 거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졌다.
함덕주를 통해 선발 활로를 찾으려 했던 LG 입장에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LG는 아직 토
함덕주의 통증은 언제쯤 가라앉을 수 있을까. LG의 올 시즌 운명을 결정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