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험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1-5로 패했다.
경기 초반이었던 경기 시작 6분만에 히샬리송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37분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황의조가 전반 30분 뛰어난 개인 능력으로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브라질을 넘어서긴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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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
패배 속 유일한 희망은 거의 1년여간 대표팀에서 침묵했던 황의조가 득점 가뭄을 씻어낸 것. 전반 30분 나온 황의조의 득점은 다재다능한 해결사로의 능력이 빛난 장면이기도 했다.
황희찬이 경기장 중앙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이후 침투하던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던 황의조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황의조는 브라질 수비수 티아구 실바를 등진 상태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돌아선 이후 그대로 터닝 슈팅을 때렸고 상대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힘과 기술이 모두 돋보인 장면. 지난해 6월 월드컵 지역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나온 멀티골 이후 약 1년만에 기록한 황의조의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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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
▲경기 소감은?
일단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을 상대로 어떤식으로 플레이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플레이를 어떤 식으로 개선해야 하는지 그런 점들을 배웠던 것 같다. 어찌됐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벤투 감독은 실수가 많았다는 지적을 했다. 어떤 개선점을 찾았나.
실수가 많았던 건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플레이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어찌됐건 우리가 배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월드컵에서 어떤식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내야 하는지를 배운 것 같다.
▲앞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같은 강팀의 수비를 만나게 될 것인데
우리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최대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찾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빌드업을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 할지, 또 빌드업이 되지 않으면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지를 준비해서 더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
거의 1년 만에 대표팀에서 득점을 올렸다. 세리머니는 어떤 의미가 있나
특별한 의미는 없다. 오랜만에 득점을 해서 했던 것 같다.
▲A매치 무득점으로 갈증이 있었을 텐데, 짐을 던 기분이 드나
그렇다. 골은 언젠가는 터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공격수로서 득점에 대한 그런 욕심은 항상 갖고 있었다. 어찌됐건 오늘 득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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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상암 서울)=천정환 기자 |
프랑스에서 1년차 때 티아고 실바와 경기를 해봤다. 경험을 해봐서 알고 있었다. 어쨌건 득점 한 건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만원관중 앞에서 육성 응원을 들으면서 경기를 했는데
좋죠. 선수로서 힘도 많이 되고 힘든 상황에도 또 한 발자국씩 뛸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관중이 찾아주시
▲6월 A매치 3경기를 남겨둔 각오는
일단 타이트하게 경기가 있기 때문에 회복에 최대한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했던 경기들, 그리고 앞으로 해야할 경기들에서 조금 더 발전시키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상암월드컵경기장(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