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또 곰을 물었다. KIA 타이거즈가 적지에서 두산 베어스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스윕 시리즈다.
KIA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과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4-3으로 역전 승리하며 스윕 시리즈를 달성했다. 2014년 6월 이후 무려 8년 만에 얻어낸 두산전 스윕 시리즈였다.
선발 투수 임기영이 7이닝 7피안타(1홈런) 1사사구(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 호투했다. 이후 구원 등판한 전상현-정해영이 경기를 완벽히 마무리했다. 전상현은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고 정해영은 15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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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박찬호(27)가 2일 잠실 두산전 9회 역전 적시타를 기록,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두산은 선발 투수 최원준이 6.1이닝 5피안타(1홈런) 1사사구(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QS를 기록했지만 정철원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 기회가 사라졌다. 이후 홍건희마저 실점하며 패배 책임을 안았다.
KIA는 1회부터 6회까지 최원준에게 꽁꽁 묶였다. 최형우와 김선빈이 안타를 때린 게 유이할 정도. 임기영이 1, 2, 5회 모두 1실점하며 0-3, 이대로 패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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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형우(39)는 2일 잠실 두산전 7회 추격의 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
KIA는 9회 두산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두들겼다. 2사 1, 3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1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스코어는 4-3. 이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등판해 김재호를 삼진, 장승현을 땅볼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안권수마저 아웃시키며 역전 승리를 지켰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