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아 주시니 감사하죠."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고 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는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바로 홍원기 키움 감독의 100승 축하 겸 곧 있을 생일 선물로 커피차 한 대를 특별한 팬들이 보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감독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HAPPY NO.78 DAY 홍원기 감독님 생일 & 감독 통산 100승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커피차를 방문한 이들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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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중·고등학교 때 알던 팬들이 이제는 아이 엄마가 되었다. 선수 때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도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하는 날이 줄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함께 1박 2일 여행도 떠났다고.
홍 감독은 "1박 2일로 놀러도 다녔다. 아이들을 데려오면 내가 유치원 원장이 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의 생일은 6월 5일이다. 하지만 키움
경기 전 키움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준비된 커피, 핫도그로 배를 채우며 홍원기 감독의 팬들이 준비한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했다.
22년 인연 지기들의 뜻깊은 선물을 받은 홍원기 감독은 승리의 기쁨도 맛볼 수 있을까.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