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손흥민, PFA 올해의 선수 후보 제외 논란…아시안 패싱?

BBC 등 해외언론도 의문 표해…"손흥민이 후보에 올랐어야"

↑ 손흥민. / 사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트위터에는 "No Son(손흥민이 없다)"이라는 태그가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늘 PFA 발표에 따르면 2022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케빈 데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다이크(이상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6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살라와 함께 득점 1위에 오른 손흥민은 후보에도 노미네이트 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3골7도움을 기록하며 무려 30개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했습니다. 그는 토트넘이 4위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으로 볼 수 있는 마네(16골2도움), 호날두(18골3도움)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앞섭니다. 하지만 PFA는 손흥민을 제외하고 마네, 호날두를 택했습니다.


이러한 선택을 두고 토트넘 레전드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올 시즌 손흥민이 케인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며 의아하단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르바토프는 "올 시즌 손흥민은 환상적인 순간과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해야 한다. 손흥민이야말로 올해의 선수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의문을 표했습니다. BBC는 후보가 발표되자 공식 SNS를 통해 '아이구(Ouch). 손흥민이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라며 PFA의 결정이 이상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23골을 넣었고 골든부트를 수상했지만 PFA 시상식에 자리가 없다며 손흥민이 후보에 올랐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손흥민이 '고의적 패싱'을 당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이 아니냐며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축구계에서 아시아인은 확실히 비주류에 속합니다. 아프리카 선수들만 해도 워낙 많기 때문에 차별의 대상이 되기 쉽지 않지만 동양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고, 손흥민 정도의 활약을 하는 선수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