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죠. 남행열차 노래를 들으면 소름이 끼쳐요. 팬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듭니다."
KIA 팬들의 뜨거운 응원은 '타이거즈맨' 박동원(32)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박동원은 KIA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오늘도 힘을 낸다.
박동원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 8번 선발 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5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두산전 주중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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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박동원은 "팀에 보탬이 되어 좋다. 이겨서 뿌듯하다"라며 "이범호, 최희섭 코치님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 힘들 때마다 옆에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큰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5월, 박동원은 타율 2할 5리(83타수 17안타) 4홈런 7타점으로 부진했다. 스스로가 바라본 부진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타석에서 많은 걸 하려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잘 하는 부분에 집중했어야 했는데"라며 "그래서 최근에는 부담을 떨어뜨리고 스윙을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만루포를 쏘아 올린 당시 상황도 이야기한 박동원은 "초구 스윙 후 공이 너무 빨라 걱정을 했다. 외야 플라이라도 치자는 생각으로 빠른 볼을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미소 지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로 이적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아직 투수들과 호흡이 완벽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팀에 융화되고자 한다.
그는 "아직 투수들과 호흡이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해지려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KIA 타자들의 페이스는 무섭다. 현재 팀 타율(.270), 팀 홈런(44), 장타율(.412) 부문 1위를 달리는 등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도 3할이 넘는 선수가 다섯 명(김선빈, 나성범, 소크라테스, 류지혁, 이창진)이나 포진됐다.
박동원은 "우리 팀 타자들이 정말 무섭다. 내가 이 팀에 일원이라는 게 뿌듯하다. 내가 중요할 때 못 치면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다음 타자가 잘해준다. 부담이 덜하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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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박동원은 "응원해 주셔서 너무나도 좋다. 남행열차를 상대 팀 입장에서 듣다가 우리 팀 응원가로 듣고 있다. 큰 노랫소리에 소름이 끼친다. KIA 팬분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우리 선수들도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