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만 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생각보다 잘 된 것 같아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활약, 오재일과 오선진의 4타점 합작이 승인. 여기에 데뷔 첫 선발 출전한 이해승(22)의 존재감도 승리에 일조했다.
이해승은 지난 5월 31일 교체 출전한 것이 프로 데뷔 첫 경기였을 정도로 무명의 선수였다. 2019년 2차 드래프트 전체 72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뒤 줄곧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 삼성 이해승(22)이 1일 고척 키움전에서 데뷔 첫 선발 출전, 공수 활약했다. 사진=삼성 제공 |
이해승은 1회부터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삼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1회 3개의 아웃을 홀로 처리했다. 이후 2회 첫 타석에선 1호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6회 3루에 있었던 야시엘 푸이그를 재치 있는 플레이로 아웃시킨 건 하이라이트였다. 뷰캐넌은 이에 대해 “1회 3개의 아웃을 모두 해냈다는 건 정말 환상적인 수비였다. 이번에 콜업되어 온 선수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멋진 수비와 또 첫 타석에 안타를 기록한 것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승은 경기 후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전이었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지만 수비만 집중하면 된다고 마음먹은 게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승리해서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험이 적기 때문에 안 해도 될 잔실수가 많았던 건 사실이다. 다만 데뷔 첫 선발 출전에 인상적인 수비와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할 정도의 배짱은 분명 인
이해승은 “팬들에게 ‘수비가 강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또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