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있으니까 경기가 참 쉽다. KIA 타이거즈가 홈런 3방을 앞세워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는 박동원-최형우-나성범의 홈런에 힘입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서 7-3으로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이로써 KIA는 두산을 이틀 연속으로 꺾고 29승 22패를 기록,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두산은 24승 1무 25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 KIA 타이거즈가 박동원의 만루홈런 포함 3방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사진=천정환 기자 |
KIA 선발투수 윌리엄 로니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평범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3승(1패)째를 기록했다. 로니에 이어 등판한 구원투수들은 4이닝 동안 팀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2회 박동원의 땅볼로 1점을 뽑은 KIA는 4회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5-0까지 앞서갔다. 4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박동원은 로버트 스탁의 2구째 156km 높은 코스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맞는 순간 워낙 타구가 높이 떠서 홈런이 될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홈런. 비거리는 120.8m였다. 박동원 개인으로는 올 시즌 2번째 기록한 만루홈런이다. 박동원은 지난 4월 19일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인천구장에서 SSG랜더스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린 바 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두산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5회 박계범과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이번엔 최형우가 6회 초 두산 구원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두산이 이어진 6회 말 1점을 더 따라붙자 7회 초 나성범이 솔로홈런으로 점수 차를 유지시켰다. 나성범은 김명신의 2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나성범의 시즌 9호 홈런. 이번 점수는 컸다. 7-3으로 리드를 잡은 KIA는 이후 점수를 더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