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전날 안우진에게 뺨 맞고 에릭 요키시에게 제대로 화풀이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7연승 역시 끊었다.
삼성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과의 원정 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4연속 루징 시리즈 위기를 극복했고 또 키움의 7연승 행진을 끊었다.
지난 2021시즌 공동 다승왕 맞대결에서 웃은 삼성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활약이 돋보였다. 6이닝 9피안타 1사사구(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10번째 퀄리티스타트(QS)와 5승(3패)을 수확했다. 오승환은 1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 삼성 선발 투수 뷰캐넌(33)이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반면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는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1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 QS를 기록하고도 타선 부진에 4번째 패배(6승)를 안았다.
삼성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오재일의 선제 적시타, 오선진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요키시를 크게 흔들었다. 스코어는 3-0. 전날 안우진에게 8회까지 2점에 묶일 정도로 무기력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 삼성 오선진(33)이 1일 고척 키움전 1회 요키시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삼성은 7회 큰 위기를 맞았다. 뷰캐넌이 내려간 후 마운드가 흔들린 것. 이재익-이상민-김승현이 차례로 등판했지만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2까지 쫓겼다. 김승현이 2사 1, 3루 상황에서 김수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간신히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위기를 이겨내니 기회가 찾아왔다. 키움 김태훈을 상대로 구자욱이 2루타, 호세 피렐라가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득점권을 만들었다.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로 1점 추가, 4-2로 달아났다. 마운드도 힘을 냈다. 8회 김승현 대신 등판한 이승현이 무사 1루 상황에서 3명의 타자를
삼성은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해 9회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박주홍에게 안타, 김휘집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상황에 놓였다. 오승환은 이정후와 김혜성을 플라이 아웃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후 송성문마저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