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소크라테스 브리토(31)는 5월 ‘미친 활약’을 했다.
5월 26경기에서 리그 1위인 타율 0.415를 기록하며 44안타를 때렸다. 44안타는 역대 월간 2위에 해당하는 최다안타 기록이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5월에만 17개의 장타(2루타 9개, 3루타 3개, 홈런 5개)를 때려내며 28타점을 쓸어 담았고, 1.145의 OPS를 기록했다. 타점은 팀 동료 황대인(29타점)에 이은 리그 2위, 월간 OPS는 삼성의 호세 피렐라(1.193)에 이은 리그 2위 기록이었다.
↑ 사진(잠실 서울)=김원익 기자 |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소크라테스도 “행복하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 대한 만족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다음은 소크라테스와의 일문 일답.
▲최고의 5월을 보낸 소감
이렇게 잘 풀리고, 잘 될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다. 이제 지나간 달이 됐지만 5월 한 달 동안 너무 좋은 성적을 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적응과 성적 모두 만족스러울 듯 하다
여기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선수들이 친근하고 다정하게 다가와줘서 적응하기 편했다. 지금도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이곳이 집(Home)이라고 느낄만큼 편안한 분위기로 잘 적응하고 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4월 부진은) 그냥 적응 그냥 문제였던 것 같다. 일단 몸 상태는 시즌 시작할때부터 100%였다. 지금은 적응은 다 한 것 같다.
▲최근 딸을 얻었는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당연하다. 이제 아이가 생기면 당연히 동기 부여가 되는 부분이 있다. 지금 나 자신 그리고 아내와 아기만 생각하면서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딸과 가족들이 보고 싶을 것 같다
일단 딸을 못 봐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 한국에 온 이유는 단 하나다. 이제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기 위해서 한국에 왔고, 팀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지금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KBO리그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야구장에서 일단 음악이 나오고 또 팬들의 함성 소리가 나오고, 이렇게 응원가들이 나오면서 일단 지루해질 틈이 없다. 그런면이 굉장히 재밌고,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일단 너무나 열광적이고 이러다 보니까 매우 기분이 좋아지고 뭔가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라 굉장히 많은 힘이 된다.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을 평가하자면?
한국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 무엇보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많이 놀랐다. 덧붙이자면 미국에서는 패스트볼 승부를 많이 하는데 한국에선 변화구 승부가 많다. 그 부분도 문제가 됐었는데 이제 적응이 됐다.
▲변화구 대처를 위해 어떤 부분을 준비했나.
특정한 뭔가를 준비했던 건 따로 없다. 그냥 직구 타이밍을 항상 보면서 그다음에 변화구가 들어오는 볼들을 이제 계속 보다 보니까 타이밍이 맞아들어 갔던 것 같다.
↑ 사진=천정환 기자 |
황대인 선수 같은 경우엔 내가 기본적으로 조금 다운이 되어 있을 때도 항상 뭔가 좋은
▲두 사람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황소’라고 부르는데 그런 별명과 의미가 마음에 드나
재밌는 별명인 것 같다. (웃으며) 황대인은 정말 너무 좋은 친구고 사랑한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