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뜨거운 5월 보낸 선수단의 활약 덕분에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었다’는 고백을 전했다. 그 말속엔 좋은 출발을 한 선수단에 대한 감출 수 없는 뿌듯함과 고마운 마음이 담겨 있었다.
KIA는 5월을 18승 8패(승률 0.692) 월간 리그 1위 성적으로 마치며 시즌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5월 불붙은 타격으로 연일 호쾌한 경기를 펼쳤다. 마운드도 다소 기복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며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IA다.
↑ 사진=김영구 기자 |
이어 김 감독은 “내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줘야 하는데 반대로 선수들이 나에게 자신감을 정말 많이 준 것 같다”며 초보감독의 솔직한 시즌 2개월을 돌이켜 봤다.
현재까지 투-타 모두 만족스럽다. 김 감독은 “타격 쪽은 여기 있는 모든분들이 다 아시겠지만 정말 5월 흠잡을 곳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100점을 준 이후 “테이블 세터, 중심 타선, 하위타선 정말 너나 할 것 없이 다 잘해줬고, 백업 선수까지 잘해줬다”며 야수들을 하나하나 칭찬했다.
투수 쪽 역시 만족스럽다. 김 감독은 “투수 쪽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조금 그렇지만 국내선수들은 선발이나 중간 투수들이 모두 공백을 잘 메워줬고, 각자 제 몫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은 5월에 조금 부진했던 것들을 이달이나 다음달까지 자기 몫을 다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사진=김영구 기자 |
김 감독 또한 “정말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더 자신감 있게 (경기를 운영)했는데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서 나중에 떨어질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자신의 페이스를 올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그래야만 수들이 또 자신이 좋았던 것을 찾을 수 있고, 밋밋한 흐름으로 가면 하이 클래스의 성적이나 좋은 흐름을 못 찾을 것 같으니까 지금 이렇게 최상의 흐름까지 다 찍어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좋은 흐름은 언제든지 꺾일 수 있다. 하지만 선수단이 보여준 좋은 경기력만큼은 시즌을
1일 잠실에서 두산과 경기를 치르는 KIA는 류지혁(3루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DH)-이창진(좌익수)-박동원(포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로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