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가 된 임도헌호가 다시 모였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지컵 남자대회 출전을 위해 어제(5월 31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됐다. 챌린지컵은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한선수(37), 곽승석(34·이상 대한항공), 신영석(36·한국전력), 최민호(34), 전광인(31·이상 현대캐피탈) 등 대표팀 주축 선수는 물론이고 허수봉(24), 박경민(23·현대캐피탈), 임동혁(23·대한항공), 임성진(23·한국전력) 등 향후 한국 배구를 이끌 미래 주역들도 대거 뽑혔다. 이들 포함 총 16명이 선발됐다.
↑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
오랜만에 모이다 보니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들을 가르치는 임도헌 감독 역시 다시 설렘을 느끼고 있다. 최근 MK스포츠와 통화를 가진 임도헌 감독은 "선수들 모두 큰 이상 없이 잘 들어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휴가 기간 동안 훈련을 하고 온 선수들도 있고, 휴식을 취하다 온 선수들도 있다. 소집 1, 2주에는 기본기 및 볼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이들은 2019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이후 약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비시즌 배구에 목말라 있는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챌린지컵 성적이 중요하다. 여자배구와 달리 남자배구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낸다면 인기 회복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선수들과 임도헌 감독 모두 이 대회 중요성을 알고 있다.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 팀에는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경기가 있고, 모인 게 중요하다. 선수들도 분명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국내 배구 팬들에게 남자 대표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부분에 큰 무게감을 느낀다. 또 우리나라에서 국제 대회가 열린다고 하니 기대감도 있다. 크게 아픈 선수가 없다. 준비를 충분히 잘 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거라 본다." 임도헌 감독의 말이다.
말을 이어간 임 감독은 "챌린지컵에서 우승하면 2023 VNL에 나설 자격이 주어진다. 여자 대표팀은 국제 대회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 우리도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대회 출전 기회를 얻어야 한다. 또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
'99즈'라 불리는 임동혁, 임성진, 박경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이들은 V-리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배구인들은 물론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임도헌 감독은 "이들이 젊다고 해서 뽑은 건 절대 아니다. 잘 하니 뽑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1, 2주 차에는 기본기 훈련과 볼 적응 훈련을 해야 한다. 또 국제 대회 공인구와 V-리그 사용구가 다른 만큼, 공인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3주차부터는 본격적인 실전 훈련을 할 계획이다. 프로팀과 연습 경기도 계획되어 있다. 선수들 모두 기대감을 가지고 있고, 최선을 다할 준비를 마쳤다. 준비 잘 하면 좋은 결과 따라올 거라 본다"라고 미소 지었다.
2022 FIVB 발리볼 챌린지컵 소집 명단
세터 : 한선수(대한항공), 황택의(KB손해
리베로 : 정민수(KB손해보험), 박경민(현대캐피탈)
레프트 : 곽승석(대한항공), 전광인(현대캐피탈), 나경복(우리카드), 황경민(삼성화재), 임성진(한국전력)
센터 : 신영석(한국전력), 최민호(현대캐피탈), 박진우(KB손해보험), 김재휘(우리카드), 박찬웅(한국전력)
라이트 :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