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통해 공유된 브라질축구대표팀의 한국 관광 사진과 영상이 화제를 모았죠?
경기는 뒷전인 듯 '관광 삼매경'에 빠졌는데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은 오히려 긴장한 표정이었다고 하네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팀복을 맞춰 입고 관광에 나선 브라질대표선수들의 모습이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들 같습니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은 작정하고 한국에 놀러 왔다는 느낌마저 줍니다.
얼마나 즐겁게 놀았는지 여권을 분실해 주한 브라질 대사관에서 급하게 여권을 재발급 받은 선수도 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경기는 뒷전, 한국에 놀러 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브라질 선수들의 관광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브라질축구협회가 선수들이 호텔에만 있으면 시차 탓에 낮잠을 자느라 밤에 푹 자지 못할까 우려해 관광을 막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경기를 이틀 앞둔 브라질 선수들의 훈련을 보면 관광으로 시차 적응을 완료한 덕분인지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습니다.
전력을 100% 충전한 FIFA랭킹 1위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은 긴장한 표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했던 월드컵 최종예선 때와 상황이 다를 겁니다. 공격보다는 수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겁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지배하는 축구를 구사했던 벤투호.
훈련과 관광으로 시차 적응을 끝낸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내일모레(2일)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