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만, 나는 아직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살라가 오게 된다면 존중하면서 서로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
이미 또 한 명의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30, 토트넘)이 월드클래스 선수들과의 국가대표팀 맞대결을 앞두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네이마르(브라질)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라는 거인들에 대한 존중을 보이면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 사진(경기 파주)=김재현 기자 |
가장 관심이 쏠린 득점왕 이후 대표팀 합류 소감은 ‘개인의 영광’ 보다는 ‘대표팀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이 먼저’라고 했다. 손흥민은 “별로 다를 건 없다. 어디까지나 대표팀에 들어오는 건 똑같은 마음으로 들어온다”라며 “6월에 친선경기 4경기를 연달아 치르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항상 대표팀에 들어올때마다 많은 책임감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라는 생각으로 온다”며 대표팀 합류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득점왕은 대표팀을 위해 한 건 아니”라며 소속팀과 대표팀 활약에 대해 선을 그은 이후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것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또 다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대표팀에 소집돼서 왔다”며 현재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은 A매치 4연전의 시작으로 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을 상대한다. 세계최고의 축구스타 가운데 한 명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먼저 미소를 지으며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선수지만, 난는 아직 세계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전한 이후 “그런 것이 이슈가 된다기 보다는 브라질에 정말 상당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도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과 기대감을 전했다.
↑ 사진(경기 파주)=김재현 기자 |
한국의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상대인 14일 이집트전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의 공동 득점왕 대결로 또 한 번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1-22시즌 영국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35경기 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같은 득점을 올린 살라와 함께 골든부트(득점왕) 트로피를 함께 들었다.
좋은 개인 시즌을 보낸 두 사람이 A대표팀에서 맞붙는다면 또 한 번의 빅매치가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살라의 출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 손흥민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6월 4번째 A매치 상대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모하메드 살라가 뛰고 있는 이집트로 확정됐다. 사진=AFPBBNews=News1 |
이제 ‘캡틴 SON’이다. 강호들과의 4연전을 치를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을까.
손흥민은 “대표팀 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면서도 6월에 4경기는 처음이다.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면도 있고 또 좋은 스파링 상대가 아닌가. 좋은 상대들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것이 아니기에 선수들도 그런걸 두려워하지 말고 잘 부딪혀 줬으면 좋겠다”며 두려움 없는 경기를 당부했다.
또 손흥민은 “내가 생각했을 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라며 힘을 불어넣은 이후 “경기장에 들어간다면 고쳐야 할 것들이 나올 것이다. 안 좋은 부분이 아니라,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까지 개선해 갈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평가전을 거름 삼아 더 좋은 전
30일 소집을 시작으로 짧은 담금질을 거친 대표팀은 오는 2일 브라질,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까지 약 보름간 네 차례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인 동시에 성사된 빅매치에도 많은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주(경기)=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