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외국인 타자 교체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차명석 단장이 급하게 미국으로 건너가 스카우트 작업을 진두 지휘한다는 계획이다.
일상적인 출장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좋은 선수를 찍어 놓고 직접 살피려는 의도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 LG 리오 루이즈(28)가 4월29일 잠실 롯데전에서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친 후 고개를 숙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
27일 현재 타율 0.155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루율이 0.234에 불과하고 장타율은 0.262에 멈춰 있다. OPS가 0.496으로 0.5도 넘지 못한다.
교체의 철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 외국인 타자는 포지션에 상관 없이 뽑을 가능성이 높다. LG는 루이즈를 선택할 때도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가장 잘 칠 수 있는 선수를 고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더 급하다. 하루가 아까운 상황. 칠 수 있는 능력만 확인 된다면 포지션은 두 번째 문제일 수 있다.
LG는 외야에는 더 이상 자리가 없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이어지는 라인은 불변이다. 여기에 이재원 문성주 등 새 얼굴들도 등장했다.
이들을 다 쓰려면 지명 타자를 활용해야 하는데 외국인 타자가 또 외야수라면 지명 타자를 외국인 타자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LG 타선에 정체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때문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이 LG의 트레이드로 연결 될 수 있다는 합리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야에 너무 많은 선수들이 몰려 있어 또 외야수라면 기존 선수들의 길을 틔워줘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를 다 안고 갈 수는 없다. 잉여 전력이 발생하면 트레이드 대상으로 가장 먼저 언급이 된다.
LG에는 꾸준히 트레이드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탐 나는 잉여 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헐 값으로는 절대 줄 수 없다"는 분명한 방침 탓에 트레이드가 진척되지 않고 있을 뿐 여기서 더 여유가 생긴다면 LG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 한 관계자는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카드를 맞춰보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 내부적으로도 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너무 많은 선수를 안고 가려 하다간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전에 비해 트레이드에 좀 더 유연해 진 것은 분명하다. 다 필요한 선수들이지만 언제까지 만약의 사태에 대비만 할 수는 없다. 포지션이 애매해진 선수들을 중심으로 트레이드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는 토종 선발이 절실한 팀이다. 토종 선발을 구할 수 있는 트레이드라면 깜짝 카드까지 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빅 딜이 아니더라도 미래에 투자하는 트레이드도 할 수 있다. 그만큼 현재 전력에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LG가 새롭게 선택하는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어디로 결정될 것인가. 그
LG의 외국인 타자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외국인 선수 선택이 정체됐던 트레이드 추진에도 불을 붙일 수 있다. LG의 선택은 무엇일까.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