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시선이 중요하다. (나경민)코치의 판단을 존중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2-3으로 패했다. 9회 초 장두성의 견제사로 흐름을 빼앗겼고 결국 9회 말 김유영이 최지훈을 밀어내기 사구로 보내며 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장두성의 견제사가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아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권을 이미 다 소모한 상황에서 판정 번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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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튼 롯데 감독이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민수와 하이 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서튼 감독은 “더그아웃에서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케빈 크론의 몸에 가려져 보기 힘들었다. 그 상황을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건 (나경민)코치와 심판이다. 코치가 정확히 판단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야 한다.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이 가장 정확하고 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심만큼 아쉬운 건 롯데가 중요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권이 없었다는 것이다. 만약 앞선 상황에서 사용하지 않았다면 세이프가 인정됐을 것이고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을 것이다.
그러나 서튼 감독은 “후회는 없다. 중요한 순간인 건 맞지만 그때를 예상해 비디오 판독권을 아낄 수는 없다”며 “물론 좌절감을 느끼긴 했다. (견제사가)치명적인 결과이긴 했다. 그러나 우리가 패한 이유는 아니다. 득점 기회가 있었고 그걸 살리지 못한 게 더 아쉬웠다. 주도권을 쥘 수 있을 때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견제사를 당한 장두성에게는 “
과정은 어지러웠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 노력했다.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오히려 배움을 강조했다.
[인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