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치고 김선기 막았다…키움, LG전 3연패 탈출 [MK잠실]

이정후가 치고 김선기가 막은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전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시즌 첫 맞대결 승리다.
키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LG와의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서 6-4로 승리,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즌 첫 맞대결 승리이자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2연패가 됐다.
선발 투수 정찬헌이 4.0이닝 6피안타(1홈런) 3사사구(1사구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구원 투수 김선기의 활약이 돋보였다. 2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문성현-김재웅이 LG의 추격을 잘 막았고 이승호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켰다.

↑ 키움 이정후(24)가 24일 잠실 LG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세레모니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타선에선 김태진(5타수 2안타 2득점)-김휘집(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차려진 밥상을 제대로 먹어 치운 이정후(5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역시 눈부셨다.
LG는 선발 투수 김윤식이 5.1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실점(4자책)했다. 이후 김대유가 0.1이닝 3피안타 1사사구(1볼넷) 1실점(1자책)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재원과 송찬의가 홈런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위안 거리였다.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한 키움. 정찬헌이 이재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0-1로 끌려갔다. 4회, 무사 1,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태진과 김휘집이 연속 안타를 기록한 것. 이정후가 병살타를 쳤지만 3루에 있던 김태진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 키움 김태진(27)이 24일 잠실 LG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5회 키움의 수비가 흔들렸다. 2아웃을 먼저 잡아놓고도 유강남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재원을 고의 자동사구로 내보냈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송찬의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정찬헌은 결국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1-3.
반격을 노리던 키움은 6회 타선이 폭발했다. 박주홍과 김태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김휘집이 또 안타를 때렸다. 김현수의 송구 실책으로 박주홍이 득점했다. 이정후의 2타점 3루타, 김혜성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졌다. 단숨에 5-3,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송성문의 땅볼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이지영의 안타, 김웅빈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야시엘 푸이그가 플라이 아웃당하며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키움은 7, 8회 득점하지 못했지만 구원 투수들의 호투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흔들리던 정찬헌을 대신해 김선기가 5, 6회를 잘 막아냈고 이후 문성현과 김재웅 역시 7, 8회를 무실점 투구했다. 안정적인 마운드에 힘입은 키움은 9회 푸이그의 2루타, 대타 김준완의 1타점 적시타로 6-3, 3점차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이닝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마무리 이승호가 선두타자 송찬의에게 추격의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볼넷, 안타를 연속으로 내줬다. 김현수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승호는 끝내 채은성의 더블 플레이를 유도, 승리로 마무리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