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비가 불안하면 안 되는 팀입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LG 트윈스전에 앞서 확고한 지론을 밝혔다.
키움은 현재 24승20패로 KBO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베테랑 이용규의 부상 공백, 강타자 없는 타선 등 여러 약점이 존재하지만 일단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한 건 홍 감독의 지론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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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키움 감독이 지난 6일 고척 SSG전에서 승리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어 “여러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지만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적극 기용하기 힘들다. 또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지명타자로 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찬혁, 김웅빈 등 이름을 언급한 홍 감독은 “(박)찬혁이는 2군에서 잘 치더라도 언제 올라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익수가 주 포지션이라고는 하는데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직은 수비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 공격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 일단 분위기 전환하라고 내려보냈으니 잘 이겨냈으면 한다”며 “(김)웅빈이는 수비가 불안하다. 타격까지 영향을 줄까 봐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타격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확고한 지론으로 키움은 일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 위기는 찾아올 것이다. 이제 시즌 초반이다. 홍 감독의 말처럼 마운드는 안정적이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3.18로 3위, 구원투수 평균자책도 3.68 3위다. 수비도 준수하다.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개의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그전까지 12개로 최소 3위였다.
결국 방망이가 지금보다는 더 뜨거워져야 한다. 키움은 현재 야시엘 푸이그를 8번 타순으로 활용, 김혜성을 4번 타순으로 두는 등 변칙 라인업을 활용하고 있다. 일단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
홍 감독은 “푸이그가 8번 타순에서 잘 치면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다. 1, 2경기로 평가하기는 힘들다”며 “(김)혜성이는 잘 해내고 있다. 본인도 ‘4번 타자’를 의식하는 것보단 자신의 타격을 하는 것 같다. 일단 결과는 잘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