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또다시 '박항서 매직'을 입증한 박항서 감독, 결승골 직후 눈물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38분 깨졌습니다.
판 뚜언 타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느함 만 둥이 머리로 돌려 넣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베트남은 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했습니다.
2019년 60년 만의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까지 달성하면서 '박항서 매직'은 또 빛을 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항서 /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
- "눈물을 조금 흘렸습니다. 눈물을 조금 흘렸는데….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에 대해서 이루고 나니 허탈감…."
'박항서 열풍'도 다시 한번 불고 있습니다.
경기장에는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와 함께 태극기가 휘날렸고,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감독의 희생을 우승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23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성인 대표팀에 집중하는 박항서 감독.
한일 월드컵 20주년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도 함께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항서 /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
- "결승진출 (예상합니다). 20년 전 히딩크 감독님께서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이 다시…."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