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수비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일단 위닝 시리즈로 마쳤지만 뒷맛이 깔끔하지가 않다.
롯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역전승,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일단 5할 승률이 깨지는 것을 막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던 시리즈였다. 문제는 실책이다.
롯데는 두산과의 잠실 원정 시리즈에서 무려 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1차전은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았지만 2차전 5개, 3차전 3개로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내야, 외야 할 것 없이 모두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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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호연(27)이 22일 잠실 두산전 7회 강승호의 타구를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이날 두산전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나왔다. 1회부터 선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수비와의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2회부터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이학주가 박계범의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냈지만 1루 송구가 좋지 않았다. 여기에 2루수 김민수가 호세 페르난데스의 뜬공을 텍사스 안타로 만들어버렸다.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고 김민수는 그대로 교체됐다.
7회에는 3루수 이호연이 쉬운 송구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9회 이학주가 2회와 같은 상황에서 또 실책을 저지르며 끝내기 패배 직전까지 다다르기도 했다.
결과는 고승민의 역전 3점 홈런, 그리고 최준용이 승리를 지켜내며 해피 엔딩이 됐지만 점점 늘어나는 실책에 그저 웃기는 힘든 상황이다. 서튼 감독 역시 “실책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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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학주(32)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롯데는 현재 정훈, 전준우, 한동희 등 팀 타선의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선 간신히 역전승을 챙겼지만 결국 핵심 자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지키는 야구를 해야 한다. 지키는 야구의 가장 큰 독은 실책이다. 잘 던지던 투수들도 실책 하나에 무너지곤 한다.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 롯데는 하루 휴식 후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 시리즈를 치른다. LG 트윈스와의 1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