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3 아시안컵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세계 축구계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목표로 밝혀온 월드컵 개최 가능성도 작아졌다.
마크 드레이어는 19일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무기한 연기하더니 축구 아시안컵은 아예 포기했다. 이제 스포츠계에서 누가 중국을 믿을까?”라며 월드컵 유치 성공 확률이 희박해졌다고 주장했다.
드레이어는 미국 뉴스통신사 AP 출신으로 2007년 중국에 정착했다. 2013년부터는 베이징에서 ‘차이나 스포츠 인사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축구팬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고 앞으로도 축구는 우선순위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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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응원단이 베트남과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경기 패배가 임박하자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국가 최고지도자가 의지를 갖는다고 해서 단기간에 해결하기 힘들 정도로 중국 스포츠가 내리막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중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아무리 축구를 좋아하는 시진핑 주석이라고 해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세계랭킹 77위 중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을 면제받지 않는 이상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안에서도 10위에 불과하다. 지난 2월에는 62년 만에 A매치 베트남전 패배로 대표팀이 국민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