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권을 반납한 것은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없어서라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유일한 이유가 아니라는 얘기다.
18일 일간지 ‘명보(明報)’는 “중국 본토에서도 ‘대회까지 14개월이나 남았는데 그렇게 오래 방역에 전념해야 하는가?’는 의문이 제기된다. AFC는 코로나19 예방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축구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최고위층 절망감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명보’는 1959년 창간한 홍콩 유력 언론이다. “중국에선 아시안컵 개막이 예정된 내년 6월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벌써 개최를 포기하는지에 대한 반문이 나온다. 그러나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주석 시절부터 축구에 관심을 보였음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다”며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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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응원단이 베트남과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경기 패배가 임박하자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중국은 현재 세계랭킹 77위(아시아 10위)에 불과하다. 2002년을 끝으로 월드컵 예선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명보’는 “세계와 가까워지기는커녕 최근 몇 년 아시아 상위권과 격차마저 더욱
중국은 올해 2월 베트남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경기도 1-3으로 졌다. ‘명보’는 “A매치 베트남전 패배는 62년 만이다. 중국은 분노했다”며 최고위층이 축구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접게 된 계기라고 봤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