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거포 유망주 이재원(23)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이재원은 14일 KIA전에서 멀티 히트와 함께 시즌 첫 홈런을 치더니 다음 날 경기서는 멀티 히트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공을 맞히기만 하면 넘길 수 있다"는 타고난 파워는 보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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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신성현(오른쪽)이 홈런을 친 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나 두산에도 20개 이상의 홈런을 쳐 줄 수 있는 거포 기대주는 있다. 2군을 평정해 온 신성현(32)이 주인공이다.
유망주라 하기엔 이미 많은 나이기는 하지만 아직 포텐셜이 완전히 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재목이다.
2군에선 더 이상 보여 줄 것이 없다.
지난 해엔 2군 타격왕에 올았었고 올 시즌에도 2군에선 타율 0.314에 출루율 0.444, 장타율 0.486을 찍었다. 가장 이상적 타자로 꼽히는 3-4-5 플레이어에 근접한 성적을 2군에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1군에만 오면 그 실력이 나오질 않는다.
최근 잠시 1군을 다녀왔지만 18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는데 그친 뒤 다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1군에서도 묻혀었던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했지만 결국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기화는 본인이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무한정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성현에게도 마지막이 될 지 모를 기회를 줬다. 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거듭 강조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현의 2군행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 이제 그가 2군에서 증명해야 할 것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군 실전용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외엔 그가 이뤄야 할 목표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신성현의 재능은 한.일 양국에서 모두 확인된 바 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 지명선수 출신이다.
또한 두산도 주전급 백업인 최재훈을 내주고 영입한 인재다. 그만큼 신성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2군에서 펄펄 날던 신성현도 1군에만 오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1군에서 성과를 내야 계속 쓸 수 있는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지만 그 절실함이 성과로 이어
신성현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했었다.
신성현은 다시 한 번 '마지막'에 도전할 수 있을까.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 아까운 재능이기에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