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한국시간) 열린 EPL 37라운드에서 실점 후 망연자실에 빠져 있는 아스날 수비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스날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37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까지 아스날은 37라운드와 38라운드를 모두 이기면 토트넘의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66점(21승 3무 13패)에 머무른 아스날은 먼저 경기를 치른 토트넘(승점68·21승 5무 11패)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되며 주목받던 뉴캐슬은 시즌 전반기에만 해도 강등권에 처져있었으나 후반기 들어 얻을 수 있는 승점 45점 중 32점을 담으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홈에서는 6연승을 달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던 뉴캐슬은 후반 10분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조엘링톤의 크로스가 아스날 수비수 벤 화이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스날은 이후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오히려 후반 40분 뉴캐슬 기마랑이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토트넘과의 맞대결에 이어 뉴캐슬에게까지 2연패를 하며 다 잡은 듯했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칠 위기다.
경기 전만 해도 "챔피언스리그에 뛰고 싶다. 그 기회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압박이 아닌 흥분을 느낀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에는 "뉴캐슬은 우리와 경기서 이길 자격이 있었다.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좋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다음 시즌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을 47%에서 96%로, 반대로 아스날은 54%에서 4%로 급격하게 조정하기도 했다.
이제 축구팬들의 시선은 모든 38라운드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23일 자정을 향한다. 아스날은 에버튼을 상대로 무조건 이긴 뒤에 토트넘의 노리치전 패배를 바라는 입장이고, 토트넘은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얻어내면 충분하다. 게다가 16위인 에버튼은 강등 가능성이 남아있어 사력을 다할 예정이지만 토트넘 상대인 노리치시티는 이미 20위로 강등이 확정된 팀이라 상대적으로 수월한 경기가 예상된다.
최종전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손흥민은 아스날의 패배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골만 추가해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22골로 동률을 이룰 수 있는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