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를 못채우고 내려온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고무적인 내용이 많은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4 2/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71개,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크게 낮췄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8개 체인지업과 커브 나란히 14개, 커터 5개를 던졌다. 모든 구종으로 범타를 유도했고, 커터를 제외한 세 구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더 큰 소득은 체인지업의 위력 회복이다. 그의 주무기라 할 수 있는 체인지업이 힘을 발휘했다. 물론 1회 피홈런과 2루타가 체인지업에 나오긴했지만, 그외에는 모두 좋았다. 14개중 볼은 단 한 개. 낭비되는 공이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상대 타자들이 12개의 스윙을 했는데 그중 3분의 1인 4개가 헛스윙이었다.
이날 그가 기록한 세 개의 탈삼진 중 두 개가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다. 1회 랜디 아로자레나, 2회 마이크 주니노의 배트가 체인지업에 헛돌았다.
커브는 14개중 절반인 7개가 볼이었다. 네 차례 초구에 커브를 택했는데 이중 한 차례만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다. 카운트를 잡는 목적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 차례 범타와 한 번의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커터는 활용 빈도가 낮았다. 단 5개의 공만 던졌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이중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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