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위즈파크는 지금 ‘유한준’으로 가득 찼다.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인 유한준(41)의 은퇴식. 공식 행사를 준비하는 건 kt이지만 팬들 역시 발 벗고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시위 차량이었다. ‘유한준 은퇴금지’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이 차량에는 유한준을 떠나보낼 수 없는 팬들의 마음이 담긴 글귀 역시 적혀 있었다.
↑ kt 유한준(41)이 14일 "유한준 은퇴 반대 시위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유한준은 현역 시절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도 최대한 자제했다. 가끔 화가 날 때 콜라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라차를 본 유한준은 “내 이미지가 워낙 그렇다 보니 콜라차가 온 것 같다(웃음). 현역 때 콜라를 아예 마시지 않은 건 아니다. 즐겨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도 몸 관리를 잘했다는 이미지 덕분에 팬들이 기분 좋게 봐준 것 같다. 은퇴했으니 몸 관리도 조금은 편하게 하라는 뜻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 kt 유한준(41)이 14일 콜라차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 철저한 몸 관리로 소문이 났다. 그러나 이제는 편하게 콜라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유한준의 팬클럽 ‘한준단’의 김현숙 씨(33)는 “KBO리그에 레전드는 많지만 우리에게는 유한준 선수가 최고다. 마지막까지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며 “사실 오늘과 같은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도 통합우승을 했고 우리나 선수 모
이어 “그동안 선수 유한준을 응원할 수 있어 행복했고 우리가 받은 사랑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도 팬들이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