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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10년 전부터 꿈꿔온 무대'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늘(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3을 넘어, '카타르 육상 영웅' 무타즈 에사 바심(31)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이날 우상혁이 기록한 2m33은 2022년 세계육상연맹 남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입니다. 우상혁은 이번 시즌 실내 최고(2m36) 기록도 보유 중입니다.
경기 뒤 우상혁은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해서 행복하다"며 "다음 주(21일) 영국 버밍엄 다이아몬그리그 대회에서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즐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풍이 불어 남자 장대높이뛰기는 취소되고, 높이뛰기 경기도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김도균 국가대표 수직도약 코치는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에 처음 출전했다. 평소보다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며 "2m24에서 두 차례 실패한 뒤에 우상혁에게 '다른 선수들도 (강풍 등) 어려운 환경에 고전하고 있다. 네 모습만 보여주고 오라'고 했다. 다행히 첫 위기를 넘겼고, 긴장도 풀렸다"고 밝혔습니다.
2m24를 넘은 뒤 우상혁은 특유의 밝은 표정을 되찾았고 2m33의 2022년 실외 경기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김도균 코치는 "바심은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탬베리도 (우상혁이 우승한)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는 출전했지만, 실외 경기는 올해 처음이었다"며 "아무래도 두 선수가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기 어려웠다. 실내, 실외 경기를 더 많이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4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에 이어 한국인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우상혁은 "저를 응원하는 분이 많아져서 더 신나게 뛴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혁은 18일 영국으로 건너가 21일 버밍엄에서 다이아몬드리그 2개 대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