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에서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강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특유의 웃음을 잃지 않고 2m 33을 기록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탬베리와 바심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상혁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 3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초청받는 대회로 한국 선수가 출전한 건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심한 강풍이 부는 열악한 상황 속에 우상혁은 2m 20을 1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2m 24에서 1,2차 시기 모두 실패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3차에서 성공했고, 2m 30에 이어 2m 33까지 1차 시기에 넘으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이 2m 33을 넘지 못한 뒤 2m 35에 도전했지만 연거푸 넘지 못하며 우상혁의 1위가 확정됐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사상 최고인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올해 3월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데 이어 다이아몬드 리그 정상에 섰습니다.
우상혁은 상금 1만 달러와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8점을 챙겼습니다.
한국 육상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은 오는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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