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켈리와 박해민의 환상적인 투타 조화에 LG 트윈스가 5연승 미소를 지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 SSG 랜더스에 이어 2번째로 20승(14패) 고지를 밟았다. 시즌 5연승으로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단독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에이스 투수 켈리가 지난 ‘어린이날 더비’의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이날 5.2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1사사구(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켈리의 뒤를 이어 김대유-이정용-정우영-고우석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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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선발투수 켈리(33)가 11일 한화전에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LG는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0 리드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켈리가 3회까지 무실점 투구하며 출발이 순조로웠다.
4회초에 위기가 찾아왔다. 켈리가 노시환의 투수 강습타구에 맞은 것. 곧바로 김인환에게 2-2 동점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LG 타자들이 켈리의 복수를 해냈다. 4회말 서건창과 홍창기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3-2 리드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 남지민을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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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리드오프 박해민(32)이 11일 한화전에서 4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레모니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LG는 7, 8회 추가 득점하지 못했지만 구원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로 무실점하며 켈리의 승리를 지켜냈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등판, 노시환에게 2루타, 하주석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잠시 휘청였지만 이진영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