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장발 에이스’ 케이시 켈리(33)가 5이닝 이상 연속 투구 기록을 63경기로 늘렸다.
LG 켈리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 선발 등판, 5.2이닝 7피안타(1홈런) 1사사구(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했다. 5이닝 이상 연속 투구 기록 역시 63경기로 늘렸다.
켈리는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와의 ‘어린이날 더비’에서 5이닝 11피안타(1홈런) 2사사구(1사구 1볼넷) 4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KBO리그 데뷔 후 투구 내용이 가장 안 좋은 날 중 하루였다. 에이스의 부진에 LG 역시 4-9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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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에이스 켈리(33)가 11일 한화전에서 5.2이닝 동안 2실점만 내주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1회부터 출발이 좋았다. 한화 선두 타자 정은원과 최재훈을 삼진으로 잡았다. 마이크 터크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도루 실패로 일찍 이닝을 종료했다.
2회는 다소 불안했다. 노시환과 김인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이때 켈리의 위기 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하주석을 삼진, 이진영과 노수광을 플라이 아웃으로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탄 켈리는 3회 정민규와 정은원, 최재훈을 차례로 아웃시켰다. 정민규를 아웃시키는 과정에선 우익수 홍창기의 호수비도 있었다. 켈리는 모자를 벗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화 타선을 잘 막아내던 켈리는 4회 결국 실점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노시환의 투수 강습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LG 벤치도 깜짝 놀라 마운드로 올라왔다. 켈리는 괜찮다는 의사와 함께 투구를 이어갔다. 문제는 김인환에게 던진 131km 체인지업이 동점(2-2) 투런 홈런이 됐다는 것이다. 이후 하주석과 이진영을 깔끔하게 처리한 켈리는 빠르게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5회를 완벽히 끝낸 켈리. 그러나 6회에 2아웃을 잘 잡아낸 후 노시환과 김인환에게 볼넷,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 위기에 빠졌다. 더 이상의 투구는 무리라고 판단한 LG 벤치는 결국 켈리를 내리고 구원투
켈리의 호투에 힘입은 LG는 박해민이 3타점 활약까지 더해 6회까지 3-2로 앞서고 있다. LG 구원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켈리는 시즌 4승(1패)을 얻게 된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