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게 주어진 이닝을 잘 마무리하고 내려온 것만으로도 인정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1로 완승했다. 선발투수 이민호의 깔끔한 피칭, 그리고 한화의 거물 신인 문동주를 두드린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데뷔 경기를 성공적으로 끝낸 ‘중고 신인’ 이지강(23)이었다.
이지강은 수원 선일초-수원북중-소래고를 졸업한 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빠르게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2022년 초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류지현 LG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선발투수진 보강을 원한 류 감독이 이지강을 점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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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중고신인" 이지강(23)이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보다 제구력이 더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웃음)”며 “데뷔 경기다 보니 긴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조금 흔들린 건 사실이지만 본인에게 주어진 이닝을 잘 마치고 내려온 건 인정한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볼 생각이다. 데뷔 경기를 치른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칭찬했다.
그렇다면 이지강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까.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이지강을 또 다른 선발투수로 고민했던 류 감독의 마음은 달라졌을까.
류 감독은 “만약 이지강을 선발투수로 기용하려면 지금보다는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라며 “선발투수로 등판할 정도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