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토론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아와 원정경기 5-6으로 졌다.
9회 승부가 갈렸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세이브를 위해 등판한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9회말 주자 두 명을 내보내며 궁지에 몰렸고 애런 저지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 허무한 역전패를 허용했다. 로마노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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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는 석연치않은 퇴장 판정의 피해를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토론토 타선은 상대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가 흔들리던 초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 조지 스프링어의 리드오프 홈런, 2회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2타점 2루타로 앞서갔다.
에스피날의 2루타는 아쉬웠다. 타구가 상대 좌익수 애런 힉스의 글러브를 맞고 펜스 상단을 맞은 뒤 튀어나왔는데 처음에는 홈런 판정이 나왔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2타점 2루타로 정정됐다.
6회말에는 소동이 있었다. 1사 1, 3루에서 기쿠치를 구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잔칼로 스탠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조시 도널드슨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는데 알폰소 마르케스 심판조장을 비롯한 심판진은 가르시아의 사구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가르시아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동점 상황에서 상대 타자에게 고의성 있는 사구를 던질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 토론토 벤치는 격렬하게 항의했고,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퇴장당했다.
7회초 공격에서는 보 비셋을 상대로 몸쪽 높은 공이 들어오자 토론토 더그아웃이 다시 한 번 술렁였다. 이번에는 찰리 몬토요 감독이 퇴장당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리드를 잡았다. 8회초 1사 1루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좌측 외야 구석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고 1루에 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홈까지 들어왔다. 3루까지 달린 구리엘 주니어는 다음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2점을 추가한 토론토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트레버 리차즈가 글레이버 토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마무리 로마노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하루에만 불펜진이 두 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