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정공법 택한 김승기 감독 “대인 방어할 것” [MK현장]

“수비 전술에 변화를 줬다. 대인 방어를 할 것이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앞서 정공법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4차전까지 돌아보면 (자밀)워니 수비에 집중하다가 다른 쪽에서 실점이 많았다. 문제가 있었다. SK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살아난 듯하다”며 “정규리그 때 잘 통했던 수비라서 고집했는데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 KGC 김승기 감독이 지난 8일 SK와의 챔프전 4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어 “대인 방어를 할 것이다. 선수들이 자기 앞에 있는 선수에 대해 책임지는 수비를 선택했다. SK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KGC는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발목을 잡고 있다. 몸 상태가 괜찮은 선수가 많지 않다. 그러나 김 감독은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변)준형이와 (오마리)스펠맨은 오늘 몸 상태가 가장 좋아 보인다. (문)성곤이는 솔직히 정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게임은 잘해주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는 말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쩌면 이번 시즌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오늘, 김 감독은 “SK는 그동안 전력 보강이 잘 됐고 우리는 7년간 이렇다 할 보강이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정말 잘해주고 있다. 만약 오늘 패하더라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