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홈커밍’은 자신감이 충만하다.
올 시즌 LG의 홈과 원정 경기 타격 성적은 편차가 큰 편이다. 원정에서 타율 0.265/ 장타율 0.394/ 출루율 0.344/ OPS 0.738을 기록 중인 LG는 홈에선 타율 0.219/ 장타율 0.315/ 출루율 0.282/ OPS 0.597로 성적이 좋지 않다.
이런 영향으로 LG의 원정 성적이 14승 3패(승률 0.824)로 1위인 반면, 홈 성적은 4승 11패(0.267)로 좋지 않다. 원정 성적만 놓고보면 1위 SSG의 원정 승률(0.688)보다 뛰어나고, SSG의 홈 승률(0.800)보다 오히려 좋다.
↑ 사진=김영구 기자 |
그렇다면 집 나가면 펄펄 나는 이런 LG의 상승세와 타격 편차는 어디에서 기인할 걸까.
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안 그래도 홈-원정 타격 편차에 관한 기사를 보고 선수들에게 ‘실제 차이가 있냐’고 물어봤다. 선수들은 ‘구장이 좀 먼 것 뿐이지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라고 하더라. 나 역시 생각이 같다. 다를 것은 없다”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잠실구장에서 체감하는 편차는 크지 않다고 했다.
물론 심리적인 부분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 단, 원정 구장의 이야기다. 이호준 코치는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의 원정 구장들에서 장타를 노리는 스윙을 하는 건 분명히 있다”면서 “선수들도 더 의식해서 세게 치는 면은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능력이 모자란 것은 아니라고 봤다. 실제 LG의 원정 장타율은 0.394로 리그 3위 성적에 해당한다. 결국 LG 타자들의 장타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결국 관건은 홈과 원정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이 코치는 “구장의 차이보다는 올 시즌 홈에서 유독 잘 맞은 타구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들이 잡히는 경우들이 많았다. 어떤 경기는 체크해보니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에게 ‘장타’ 문제는 늘 극복해야 할 숙제와 같다. 그리고 그 숙제는 정답을 맞히는 것으로 해결 될 수 있을 터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