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1승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궁금한 게 있다. 과연 플레이오프 MVP는 누구인가.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3-1로 앞선 SK는 승리 시 창단 이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만약 SK가 우승하게 되면 5차전이 끝난 후 곧바로 플레이오프 MVP가 발표된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를 선정하게 된다. 현재로서 가장 강력한 후보는 3명. 김선형(34)과 최준용(28), 그리고 자밀 워니(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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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김선형(34)과 최준용(28), 자밀 워니(28)는 가장 강력한 플레이오프 MVP 후보다. 사진=KBL 제공 |
정규리그 MVP 최준용의 활약도 대단하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35분06초 동안 18.5점 6.3리바운드 3.3어시스트 1.3스틸 1.8블록슛을 기록했다. 경기당 2.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것 역시 인상적이다. 성공률도 40.7%로 정확하다. 4강 플레이오프에선 본인 공격보다 팀플레이에 집중한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공격 역시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준용은 공격만큼 수비도 빛났다. 때에 따라 오세근과 오마리 스펠맨을 번갈아 수비하며 KGC의 주요 공격 루트를 봉쇄했다. 덕분에 워니가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힘을 쏟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최준용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것만큼 높았다.
마지막으로 워니 역시 MVP 후보다. 본인 몫을 120%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MVP 자격이 충분하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 출전, 평균 35분09초 동안 21.3점 12.0리바운드 3.3어시스트 1.3스틸 1.0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SK가 공격에서 힘겨워할 때마다 해결사가 된 것이 워니다. 그만의 확실한 공격 무기인 플로터는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여기에 앤드류 니콜슨과 캐디 라렌은 극복하지 못했던 KGC의 트랩 디펜스를 패스로 잘 풀어내며 수준이 다른 외국선수라는 것을 재증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MVP 후보는 이렇게 3명이다. 누가 MVP에 선정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우승한다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 각자 매력이 있다. 현재로서는 3명이 모두 MVP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만약 KGC가 시리즈를 뒤집는다면 전성현이 독보적일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황은 암울하다. SK가 현재 보유한 우승 확률은 100
5차전이 중요하다. MVP가 되려면 마지막 임팩트가 필요하다. 물론 승리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승리와 함께 MVP가 될 주인공을 누굴까. SK가 승리한다면 10일에 그 결과가 밝혀진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