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예비 FA 박세혁(두산 베어스, 32)의 성적은 바닥을 찍었다.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 겪은 지독한 슬럼프를 극복한 것은 결국 마음의 변화였다.
5월 두산의 안방마님 박세혁이 살아나고 있다. 6경기 타율 4할(20타수 8안타) 8타점 출루율 0.364)/장타율 0.450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4월까지 1할3푼3리에 그쳤던 타율도 1할9푼3리까지 끌어올려 2할을 눈앞에 뒀다. 0.355이라는 심각한 성적의 OPS도 1할 가까이 오른 0.451이 됐다.
무엇보다 주간 득점권 상황에서 6타수 4안타(0.664)를 기록하는 등 8타점을 올려 모처럼 중요한 순간 활약중인 박세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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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이날 첫 타석에서 나온 빗맞은 안타는 부진을 벗어날 수 있는 행운의 안타처럼 느껴졌다. 박세혁은 부진의 원인으로 예비 FA의 부담감을 꼽았다.
“내가 조급했던 것. 아무래도 FA라는게 성적이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없는 건 아니다.” 박세혁의 솔직한 생각이었다.
2012 두산 5라운드 47순위로 입단한 이후 개인적으로 화려한 시기를 보냈던 적은 많지 않다. 하지만 묵묵한 노력, 팀에 대한 헌신으로 어느덧 ‘최강 두산’의 안방을 수년째 지키고 있는 박세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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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결국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수비다. 기본이 수비고, 공격은 플러스다. 부진한 시기에도 그것만은 놓치지 않았다. 박세혁은 “절대 타격이랑 수비를 연관하지 않으려고 했다. 포수는 수비가 먼저기 때문에 도루 저지라든지 그런 준비를 먼저 했다”면서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편안함 속에서 끌고 가려고 한다. 포수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절대 지쳐보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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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두산 팬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려면 아직은 멀었다. 동시에 올 시즌 종료 후 맞이할 FA는 분명한 현실이다.
“사람인지라
[잠실(서울)=김원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