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상대 팀 홈구장을 '리틀야구 구장'이라 표현했다가 사과했다.
우드워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있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돌이켜보면 내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며 전날 발언에 대한 후회를 드러냈다.
시간을 하루전으로 되돌려보자. 양키스와 더블헤더 첫 경기 텍사스는 9회말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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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워드 감독은 양키스타디움을 리틀야구 구장이라 표현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양키스타디움을 '리틀야구 구장'이라 표현한 것.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상대 팀과 팬들은 발끈했다. 양키스 공식 트위터는 이 홈런 영상과 함께 "우리는 이 타구가 30개 메이저리그 구장 전체에서 홈런일 거라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토레스는 "두 팀이 똑같은 구장에서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리틀야구 구장에서 끝내기 홈런을 쳐서 기분이 너무좋다. 첫 경기를 이겨서 좋다"는 말로 응수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계산이 잘못됐다. 메이저리그 구장은 30개밖에 없다. 99%라는 수치는 불가능하다"는 유머로 대응했다.
우드워드 감독의 발언은 사실 잘못된 말이다. 'ESPN'이 스탯캐스트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토레스의 타구는 369피트를 날아갔다. 양키스타디움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중 26개 구장에서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전날 더블헤더 2차전이 끝난 뒤에도 자신의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던 그는 하루 뒤 경기전 인터뷰에서도 다시 해명에 나섰다.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양키스타디움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표현했다. "이곳의 우측 담장이
그는 또한 "양키팬들이 화가난 이유를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을 사랑한다"며 상대팀 팬들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