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은 포수 수비만 3600이닝이 넘는다. 부족한 안방 전력을 메워줄 선수라고 생각한다.”
선두 SSG 랜더스가 팀의 유일한 약점 안방을 보강했다. SSG는 9일 “포수 김민식(33)을 KIA로부터 영입하고 SSG에 좌완투수 김정빈(28)과 내야수 임석진(25)을 각각 보내는 2대 1트레이드를 했다”고 밝혔다.
김민식은 친정복귀다. 2012 2차 1라운드 11순위로 SK에 입단했던 김민식은 2017년 KIA와의 트레이드로 이적한 바 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5년만에 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프로 8시즌 동안 6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2경기에 나와 타율 0.24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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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실제 올해 SSG의 도루 저지율은 10.3%로 리그 최하위다. 리그 평균 27.4%애 크게 미치지 못한다. 주전 안방마님 이재원도 부상 등으로 퓨처스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SSG는 무엇보다 김민식의 많은 포수 수비 경력을 높이 샀다. 류선규 단장은 “포수를 평가할 때 포수수비이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런면에서 김민식의 포수 수비이닝은 3600이닝이 넘는다. 현역 선수 가운데서 이만한 경험이 있는 선수도 흔치 않다”라고 김민식의 가치를 설명했다.
포수로 617경기를 소화한 김민식의 통산 도루 저지율은 정확히 3할이다. 김민식이 현재 부족한 SSG의 도루 저지 능력을 높여 안방의 안정감을 불어넣을 자원이라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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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면서 류 단장은 “KIA로 이적한 김정빈과 임석진 모두 팀에서 상위에 지명했던 선수들이고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의 장래를 위해 길을 열어주는 차원의 결정이기도 했다. 이적한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고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적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SSG의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그 점을 프런트도 충분히 알고 있기에 2대1 트레이드를 감수했다. 류 단장은 “올해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에 부족한 약점을 메우는 결정을 했다”라고 트레이드의 가장 큰 배경을 설명하며 “이번 트레이드가 좋은 계기가 돼 다시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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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