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남자 골프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김비오가 합계 9언더파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2년 우승에 이어 10년 만에 '한국의 마스터스'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8번 홀 그린으로 들어오는 챔피언조를 수많은 관중이 따라옵니다.
'구름 관중'이라는 표현이 저절로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18번 홀을 둘러싼 1만여 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의 상징인 녹색 재킷을 입은 선수는 김비오였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김비오는 2012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르며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7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4타차 단독 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비오는 7번 홀에서 조민규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파5 9번 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힘을 냈습니다.
반면 조민규는 9번 홀에서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발을 디딘 채 세 번째 샷을 하고 2벌타를 받은 탓에 역전 기회를 놓쳤습니다.
김비오는 18번 홀에서 조민규의 9번 홀과 똑같은 상황에 놓였지만, 조심스럽게 그린 밖으로 발을 옮기고 샷을 시도해 벌타 위기를 넘기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비오 / 호반건설
- "저만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우승하고 제 딸들이 뛰어와서 안아주는 게 목표였는데 그걸 오늘 10년 만에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던 것 같고."
우승 상금으로 3억 원을 받은 김비오는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5년 출전권과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도 손에 넣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