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이 마음껏 달린 서울 SK가 안양 KGC를 잡고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SK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94-79로 승리하며 3승1패, 창단 첫 통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트랜지션 게임의 부활과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SK는 지난 3차전과는 달리 원활한 트랜지션 게임으로 4차전을 지배했다. 거친 몸싸움과 파울 속에서도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정신력도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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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김선형(34)이 8일 KGC와의 챔프전 4차전에서 세레모니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KGC는 오세근(14점 8리바운드)과 전성현(13점 4어시스트)이 나란히 활약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벼랑 끝에 몰렸다.
SK는 경기 시작부터 3-2 드롭존으로 KGC의 변칙 라인업에 맞섰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효과를 봤다. 공격은 워니가 책임졌다. 플로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최준용이 2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적극 지원했다. 1쿼터는 SK가 18-14로 앞섰다.
2쿼터부터 달리기 시작한 SK는 1쿼터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많은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팀 컬러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수확이었다. 허일영의 깜짝 활약에 힘을 얻었다. 3점슛은 물론 적극적인 컷인 플레이로 7점을 더했다. 최준용의 멋진 마무리 득점을 추가한 SK는 전반을 40-31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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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허일영(37)이 8일 KGC와의 챔프전 4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4쿼터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최준용이 슈팅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동시에 받으며 5반칙 퇴장당한 것. 81-64, 17점차까지 앞섰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예상대로 SK는 KGC의 맹추격에 흔들렸다. 실책이 늘었고 3점슛도 연달아 내줬다. 85-74까지 쫓긴 SK는 작전타임을 부를 수밖에
흔들리던 SK는 안영준이 귀중한 3점슛을 성공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허일영의 속공 득점까지 더하며 90-76, 14점차까지 다시 벌렸다. 워니가 덩크슛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리를 확신한 SK. KGC의 마지막 공격까지 막아내며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