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거치며 수많은 낯선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재활 등판을 가져야했던 류현진(35), 이번에는 익숙한 구장을 찾았다.
왼팔 전완부 염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트리플A팀 버팔로 바이손스에 합류,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트리플A)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다.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5실점(2자책) 기록했다. 투구 수는 74개.
트리플A 바이손스의 홈구장 세일렌필드는 류현진에게도 익숙한 구장이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캐나다 국경이 봉쇄되면서 블루제이스가 임시홈구장으로 사용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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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다시 한 번 세일렌필드를 찾았다. 사진(美 버팔로)= 김재호 특파원 |
오대호중 하나인 이리호 연안에 위치한 세일렌필드는 바람이 강한 구장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좌측 외야로 불어나가는 바람이 심하다.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이곳에서 10개의 피홈런을 얻어맞았던 류현진은 이날도 3회 포드 프록터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맞는 순간 중견수가 잡기는 어려워도 넘어갈 타구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나 담장을 훌쩍 넘겼다.
등판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류현진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 놀랐는지를 묻는 질문에 "여기서 많이 경기해봤기에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하게 맞았기에 그런 타구가 나온 거 같다"며 강한 타구였음을 인정했다.
익숙한 구장을 다시 찾은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한 번도 안던진 곳에서 갑자기 던지면 환경이나 이런 것이 달랐겟지만, 작년, 재작년에 경험한 곳이다보니 공을 던질 때 느낌이나 이런 것은 그렇게 어
이날 함께한 포수 스테비 버먼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던졌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타겟이나 이런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 만족할만큼 해줘서 편하게 던졌다"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버팔로(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