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도 비껴간 활약이다. 이러니 감독도 계속 쓰고 싶다. ‘원조 짐승’ 김강민(39, SSG)의 역동적이고 본능적인 플레이가 안우진을 무너뜨리고 팀 승리를 가져왔다.
SSG의 베테랑 김강민이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안우진의 노히트를 깨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SSG 타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는 2루타 2개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강민이기도 했다.
이날 SSG 타선은 4회까지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볼넷 1개만을 얻어내는데 노히트로 틀어막혔다. 전체적으로 안우진의 구위에 완벽하게 눌려 있는 모습. 억눌려 있던 SSG의 경기 흐름을 가져오며 5회 3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김강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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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김강민은 7회에도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9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이닝 마다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SG 팬들이 이번 시리즈에서 애타게 기다렸던 활약이기도 했다. SSG는 전날 키움 선발 정찬헌에게 틀어막혀 2-9 완패를 당했다. 그리고 김강민은 6일 경기에선 스타팅에서 빠져 벤치를 지켰다.
실력 때문은 아니었다. 체력 안배를 위한 결정. 6일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욕심같아서는 오늘도 쓰고 싶다. (김)강민이는 괜찮다고 하는데 나이는 무시 못 한다. 야수들은 수비를 할 때 힘든 면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 노림수는 제대로 통했다.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357로 좋았던 흐름. 또한 안우진을 상대로 통산 홈런 1개 포함 타율 5할(6타수 3안타)로 좋았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올해 한국 나이로 41세. '원조 짐승'의 활약은 세월을 거꾸로 거슬러 이어진다.
[고척(서울)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