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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남서울CC는 대회 기간 톱골퍼들도 힘겨워하는 까다로운 코스로 변신한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제외하고 국내 남녀 프로골프대회 중 유일하게 `코스레이팅값`을 사용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 기간 남서울CC의 코스레이팅 값은 75.7타다. 핸디캡이 0인 스크래치 골퍼가 ... |
7일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제 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3라운드. 이날 경기를 마치고 여전히 언더파 스코어를 지켜낸 골퍼들은 단 27명. 그나마 역대 대회중 언더파 숫자가 많은 경우에 속했다.
자칫 실수하면 숲으로 사라지는 티샷, 홀을 조금이라도 넘어간다면 산전수전 다 겪은 톱골퍼들의 입에서도 한숨이 새어 나온다. 압권은 '유리판 그린' 국내외 톱골퍼들도 50cm 짧은 퍼팅을 앞두고도 마치 챔피언 퍼팅을 하듯 긴장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얼마나 어려워'라고 묻는다면 '핸디캡이 0으로 보통 72타 스코어를 내는 초고수도 대회 기간 남서울CC에서는 평균 5오버파 이상을 작성한다고 확실하게 얘기 할 수 있다.
대한골프협회(KGA)에서 측정한 코스레이팅 값 덕분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제외한 남녀 프로대회 중 유일하게 코스 난도를 알려주는 코스레이팅 값을 사용할 수 있는 대회다.
안형국 KGA 핸디캡팀장은 "대회 기간 파71로 열리는 기간 남서울CC의 코스레이팅값은 75.7타다. 핸디캡이 0인 스크래치 골퍼가 75.7타를 기록하면 평소 실력을 완벽하게 발휘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상하게 스코어가 잘 나지 않거나 어렵다고 느껴지는 코스가 있다면 골프장의 코스레이팅을 살펴보고 코스레이팅 값을 적용하면 자신의 핸디캡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서울CC의 난도는 4m에 달하는 그린스피드에서 올라가고 16번홀과 같이 코스 곳곳에 배치된 나무로 인해 급상승한다.
구민석 KGA 대회규칙팀장은 "대회 코스를 파71로 만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톱골퍼들의 롱아이언을 테스트 할 파4홀이 적기 때문에 16번홀을 파5에서 파4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한 뒤 "또 17번홀은 파3 230야드에 그린과 티잉 에어리어의 고도차이가 약 25m 이상 나는데다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람까지 불면 정말 어려운 홀이 될 수 있다"며 남서울CC의 난도가 높게 측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코스레이팅은 어떻게 산출해 낼까.
일단 해발고도, 바람, 홀이 휘어진 정도(도그렉), 강제 레이업, 티와 그린의 고도 등 '거리 레이팅 요소'와 지형, 페어웨이, 그린 목표, 러프와 회복성, 벙커, 패널티 크로스, 나무, 심리 등 10가지 '장애물 값'을 합산해서 계산한다.
참고로 핸디캡이 0인 골퍼들의 프로골퍼들에 가깝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실력을 갖고 있는 골퍼들은 더욱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들을 위한 숫자가 '슬로프레이팅'이다. 스크래치플레이어가 아닌 플레이어
남서울CC의 대회 기간 슬로프레이팅값은 143. 이는 대회 기간 약 95타 정도를 치는 핸디캡이 21.7인 일반 골퍼가 18홀 라운드를 한다면 핸디캡을 27로 변환해애 ?다. 평소보다 5~6타 더 쳐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성남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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