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석연치않은 이유로 퇴장시킨 베테랑 심판 댄 벨리노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벨리노 심판의 사과 성명을 공개했다.
벨리노는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 1회말 마이애미 공격이 끝난 뒤 범가너를 퇴장시켰다.
↑ 벨리노 심판은 범가너를 석연찮은 이유로 퇴장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
범가너는 당시 라이언 윌리스 주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었다. 1루심이었던 벨리노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부터 퇴장시킬 목적을 갖고 있었다는 의심과 비난을 받아야했다.
범가너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분도 비디오를 봤지 않은가. 직접 보는 것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겼다.
벨리노는 "15년전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좋은 조언들을 많이 들었다. 그중에는 매 경기 우리 아이가 맨앞줄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라는 말도 있었다. 이번주 나는 이런 기대치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는 없지만,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이번 사고에서 배울 것이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남겼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 벨리노 심판이 이번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징계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벨리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메이저리그에서 심판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사과 성명을 불러 일으킬만큼 충분히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
[클리블랜드(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