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롯데 자이언츠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남자에게 호되게 당했다.
롯데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10으로 역전패했다. 에이스 투수 찰리 반즈가 kt 박병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무너진 것이 패인이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박병호와 함께 이날 kt의 2연패 탈출을 이끈 건 바로 황재균(34)이었다. 그는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반즈를 흔들리게 한 3회말 2타점 적시타는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 kt 황재균(34)은 3일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황재균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5로 앞선 7회말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조용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초 롯데 안치홍의 추격 홈런으로 턱밑까지 쫓기던 kt를 구원한 장면이었다. 이후 황재균은 전진영과 교체됐다.
반즈를 흔들리게 한 2타점 적시타, 그리고 롯데의 추격을 무기력하게 만든 쐐기 타점은 분명 큰 의미가 있었다. 과거 롯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그가 지금은 ‘친정팀’ 잡는 최고의 킬러가 된 셈이다.
이강철 감독도 황재균의 공을 잊지 않았다. 그는 “황재균이 베테랑답게 승부에 결정적인 안타를 때렸다”며 칭찬했다.
한편 황재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